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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김희중 대주교, “적폐청산은 법과 제도도 정비돼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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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16:00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새정부들어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폐청산은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정비해 누가 같은 자리에 오더라도 법과 제도로 보완해서 나아가는 것이 적폐청산의 열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오늘(21)광주대교구청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폐청산으로 거론되는 내용들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잖냐""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적폐로 지적된 내용들에 의해 피해를 봤고 국부를 유출했으며 젊은이들이 헬조선을 얘기하고 있다며 그 질서를 바로 잡자는 것이 바로 적폐청산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최근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를 증진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인간 생명의 가치를 보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남북한과 동북아시아 평화 증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음을 거듭 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저렇게 미사일을 실험하고 핵에 매달리는 것은 전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대화를 요구하는 적극적인 표현이 아니겠냐는 얘기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전쟁이 나면 자신들이 멸망한다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는데, 대화하되 동등한 위치에서 하고 싶다는 뜻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인과 종교인이 먼저 관계를 맺으면서 신뢰관계를 회복해야한다우리와 북측 모두 대승적인 차원에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종교계에서 이석기, 한상균 등 이른바 양심수들에 대해 석방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해 우리나라 법사상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고 무력봉기도 아니고 자기 의견을 말한 것이고, 특히 법원이나 당국에서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문제인데 헌법적 가치를 지키자는 의미로 통진당 해산에 반대했다고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북 대치 상황이 만들어낸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살아있는 현실에서 5·18특별법에 반대하고 남북대화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세력과 연대한다는 것은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두 당의 통합 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태아의 생명을 부모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부모가 자녀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것이 정당하다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그렇게 생명을 마음대로 하게 되면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에 빠져들게 돼 생명에 대한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대주교는 ‘2017 성탄메시지에서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죽음의 문화에 저항하며, 생명의 복음, 생명의 문화를 확고하게 보존하고 지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리 민족은 한국전쟁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을 뼈저리게 체험했고 평화 없이 인간 생명과 존엄성 또한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남북한의 평화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평화 증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음을 거듭 확인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세계평화를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같은 생명존중평화건설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밑바탕이다우리의 생명 넘치는 삶과 평화에 대한 노력으로 생명과 평화의 주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실 수 있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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