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죄란 무엇입니까?

죄는 영원한 법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위나 욕망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모욕이며 그리스도의 순종과 반대되는 불순종 안에서 하느님과 맞서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871).

※ 죄악

인간이 겪는 가장 큰 불행은 죄입니다. 죄는 이성과 진리와 양심을 거스르는 잘못입니다. 죄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생명과 행복의 길 대신 죽음과 불행의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죄는 인간성에 상처를 입히고 인간의 연대성을 해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사랑과 진리의 거룩한 삶을 통해 생명과 복을 누리게 마련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처럼 크신 하느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죄는 결국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하느님 아버지와 그분의 사랑에 대한 모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거룩하게 살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바라셨고, 죄를 지은 뒤에도 뉘우쳐 당신께 돌아와 영원히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이것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로써 분명하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로마 5,20-21) - 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