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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143. 셋째 계명은 무엇을 명합니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3-11-08
  • 조회수 :  134

143. 셋째 계명은 무엇을 명합니까?

안식일 준수라는 구약의 전통을 이어받아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명합니다. 첫째 창조의 완성을 표현하던 안식일은 그리스도의 부활로 시작된 새로운 창조를 상기시키는 주일로 대치되었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189-2190 참조).

안식과 주일(주님의 날)

셋째 계명은 안식일의 거룩함을 일깨워 줍니다(탈출 31,15참조). 안식일이 거룩한 이유는 첫째, 하느님의 창조 업적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엿새 동안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이렛날 쉬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안식일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셨습니다(탈출 20,11. 창세 2,2-3 참조). 둘째, 안식일은 주님의 구원 업적을 기리는 날입니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고, 주 너의 하느님이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음을 기억하여라. 그 때문에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다.”(신명 5,15) 셋째, 안식일을 사람을 해방시키는 날입니다. 일의 속박과 돈의 욕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쉬는 날입니다. 자신도 쉬고, 자신이 부리는 사람과 짐승들도 숨을 돌리게해주어야 합니다(탈출 23,12; 느헤 13,15-22 참조).

 

구약의 안식일 전통은 신약의 주일 거행으로 이어집니다. 주일, 곧 주님의 날은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들의 안식일이던 토요일 대신 주님께서 부활하신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킵니다. 이날은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 날이요, 주님께서 우리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유다인들이 정성껏 지켜 온 안식일의 영적 의미를 완성하고 인간이 하느님 안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예고합니다.  

 

이날 그리스도 신자들은 미사에 참례합니다. 미사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제사요 잔치이기 때문입니다. 이날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에는 어려운 형제들을 돌보거나, 가족, 친지들을 찾아보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휴식을 핑계로 지나친 오락이나 취미 활동에 빠져 오히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24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