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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소금'으로 세워진 새 성전, 빛나는 공동체 되길''...광주대교구, 2일 신장공소 축복식 거행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12-08
  • 조회수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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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10여년 동안 신자들이 직접 천일염과 젓갈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새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바로 광주대교구 압해동성당 신장공소입니다.
 
지난달 완공된 신장공소는 오늘(2일)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축복식 현장을 김소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작은 비탈길을 오르자 붉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건물이 눈에 띕니다.
 
건물 지붕 위로는 하느님의 집임을 알리는 십자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지면적 2천260㎡, 연면적 705㎡ 규모의 성당 내부에는 반듯한 제대와 십자가는 물론 벽에는 ‘십자가의 길’ 14처가 놓여 있습니다.
 
신안군 압해면에 있는 압해도성당 신장공소의 새 성전입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새 성전은 지난해 11월 28일 첫 삽을 뜬 뒤 일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완공됐습니다.
 
무엇보다 새 성전은 오롯이 신장공소 공동체의 힘으로 지어져 남다른 의미를 가졌습니다.
 
신장공소 공동체는 성당 신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6년 8월부터 천일염 ‘빛과 소금’과 젓갈을 전국으로 판매해 지난 6월까지 10억원의 수익금을 마련했습니다.
 
또, 성전 건립기금 모금액 1억원과 함께 총 11억여원을 들여 새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지난 1949년 설립된 신장공소는 오늘(2일)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새 공소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축복식에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박우량 신안군수를 포함한 신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가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의 아들, 딸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다툴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대화의 과정에서 일치로 나아간다"며 "새 성전이 지어진 만큼 신자들은 서로 일치하며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옥 대주교는 “신장공소가 기쁨 가득한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며 새 성전을 짓기 위해 힘써온 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1, 신장공소 성전 축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르신들부터 시작해서 너나 할 것 없이 다 함께 소금을 만들어 이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동안 ‘빛의 소금’을 판매하며 성전을 지었으니 앞으로는 빛나는 삶, 소금처럼 맛깔나게 살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후 축복식은 옥 대주교에게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 전달, 성전건립추진위원장의 새성전 건립 경과보고, 설계감리사와 시공사 건설추진위원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 김영권 총대리신부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번 신장공소 축복식을 계기로 신장공소 공동체는 앞으로 교세를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황춘규(테오도로)신장공소 사목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새 성전이 신안군청 주변 지역이기 때문에 군청 인근으로 인프라가 조성되면 ‘교세를 확장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열심히 선교하고 쉬는 교우들도 찾아다닐 계획입니다.
 
또, 일반 신자들은 새 성전에서 다른 이에게 모범이 되는 신앙생활을 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서숙희(소화 데레사)씨의 말입니다.
<인서트-3,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 신장공소는 신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앞으로 우리 공동체가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천일염과 젓갈을 판매해 모은 수익금으로 만들어진 신장공소.
 
신자들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새 성전이 지역사회의 선교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신장공소 공동체는 '하느님의 집'을 더욱 더 잘 가꿔 나갈 계획입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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