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전례의 거행자는 누구입니까?

전례는 온전한 그리스도, 곧 머리와 몸이 하는 일로서 지상과 천상의 모든 하느님 백성이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거행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187 참조).

※ 신자들은 보편 사제직에 따라, 성품을 받은 사람들은 직무 사제직에 따라 전례를 거행합니다.

※ 전례는 누가 거행하는가?

전례는 한 마디로 온 그리스도(Christus totus), 곧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거행합니다. 이 말은 지상과 천상의 모든 하느님 백성이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전례를 거행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지상의 전례는 천상의 전례와 연결됩니다.

전례는 온 교회의 행위입니다. 신자들은 보편 사제직에 따라, 성품을 받은 사람들은 직무 사제직에 따라 전례를 거행합니다. 성품 직무자들은 신비체 전체의 전례 거행에서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리합니다. 교회의 각 구성원은 거룩한 전례에서 예식의 성격과 전례의 규범에 따라서, 자신이 맡은 몫과 자기 고유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전례는 온 교회의 행위이므로 공동 거행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 세례나 병자성사를 줄 때에도 신앙 공동체가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무일도 또한 전례이므로 공동체가 함께 바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14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