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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68. 세례를 받지 않고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2-05-06
  • 조회수 :  666

68. 세례를 받지 않고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신앙 때문에 죽음을 당한 사람들과, 예비신자들, 그리고 교회를 모르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영향 아래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세례를 받지 않았어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281).


※ 세례의 필요성(가톨릭교회교리서 1257-1261 참조)


주님께서는 친히 세례가 구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복음을 전하고 모든 민족들에게 세례를 베풀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습니다. 세례는 복음을 듣고 이 성사를 청할 수 있는 사람들의 구원에 필수적입니다. 교회는 영원한 행복에 들기 위한 확실한 보증으로 세례 이외의 다른 방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게’ 하라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에 소홀함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세례성사에 매어 놓으셨지만, 하느님 자신이 성사에 매여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예로부터, 세례는 받지 않았으나 신앙 때문에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그 죽음을 통하여 세례를 받는다는 굳은 신념을 간직해 왔습니다. 이러한 혈세(血洗)는 화세(火洗)와 마찬가지로 성사가 아니면서도 세례의 효과를 낳습니다.


세례받기 전에 죽는 예비신자들의 경우, 죄에 대한 회개와 사랑을 동반한 세례를 받고자 하는 그들의 분명한 원의는 성사를 통하여 받을 수 없었던 구원을 보장해 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또 인간의 궁극 소명도 참으로 하나 곧 신적인 소명이므로, 우리는 성령께서 하느님만이 아시는 방법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 파스카 신비에 동참할 가능성을 주신다고 믿어야 합니다”(사목헌장 22항, 교회헌장 16항, 선교 교령 7항 참조).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의 교회를 모른다고 해도, 진리를 찾고 자신이 아는 대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세례의 필요성을 알았더라면 분명히 세례를 받고자 했을 것입니다.


세례를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의 경우, 그들을 위한 장례 예식에서 하듯이 교회는 그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기를 바라시는“(1티토 2,4)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마르 10,14) 하신 예수님의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는 세례를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려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