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견진성사의 핵심적인 예식은 무엇입니까?

집전자의 안수와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시오”라는 말과 함께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의 이마에 축성 성유를 바르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320).

※ 견진성사의 핵심적 예식

로마 예법에서는 주교가 전체 견진자들 위에 두 손을 펴는데, 사도 시대부터 이 안수는 성령을 준다는 표징입니다. 그리고 주교는 다음과 같이 성령을 부어 주시도록 청원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전능하신 하느님, 여기 있는 이 교우들을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게 하시고 죄에서 해방시키셨으니, 이 교우들에게 파라클리토 성령을 보내 주소서. 지혜와 통찰의 영, 의견과 용기의 영, 지식과 공경의 영, 주님을 두려워하는 경외의 영을 보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그 다음에 성사의 핵심 예식이 이어집니다. 라틴 예법에서 “견진성사는 (주교가) 한 손을 얹고 이마에 축성 성유를 바름으로써, 그리고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시오.’라는 말로써 수여합니다. 비잔틴 예법의 동방 교회에서는 성령 청원 기도 다음에 성유를 몸의 중요한 부분, 곧 이마, 눈, 코, 귀, 입술, 가슴 등, 손과 발에 바르며 그 때마다 ”성령 특은의 인호“라고 말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299-1300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