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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료

올바른 성모 신심[교회서적] 나주본당 교구장 공지문 실행위원회 자료집 발행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10-25
  • 조회수 :  878

나주본당 교구장 공지문 실행위원회 자료집 발행



「나주 윤 율리아가 가톨릭교회를 모독한 이유」


율리아의 주장과 선전에는 순수성과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고 인위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소위 성모님 메시지 내용을 기존의 다른 책들 예를 들어 [성모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사제들에게]와 [성심의 메시지]로부터 모방, 표절, 인용하였다(98년 1월 1일 윤공희 대주교 공지문 1.1항 참조).


율리아의 성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주장은 믿을 교리에 부합하지 않고 영한 성체가 살과 피로 변했다는 현상도 신앙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며 다른 기이한 주장과 환시도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일이라고 증명할 근거가 없고 오히려 조작했다는 증언들이 있다(98년 1월 1일 윤공희 대주교 공지문 1.2항 참조).


율리아와 그녀의 추종자들은 "하던 일을 중단하고 통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라"는 교구장 주교의 여러 차례의 사목적 권고에 순명하지 않고 주교의 합법적인 권위에 도전하였다. 그리고 2003년 8월 17일과 24일에는 나주성당에서, 9월 23일에는 무안성당에서 나주본당신부의 미사집전 중 소란을 일으켜 미사가 중단되는 미사방해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전혀 반성 없이 변명을 일삼으며 교구장 주교와 본당신부에 대해 음해성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율리아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교구장의 공지문 중 5가지 지시사항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으며 주교의 허락 없이 소위 '경당과 성모동산'이라는 곳에서 매월 정기적인 종교집회와 의식과 심지어 자기들을 추종하는 외국인 사제까지 초청하여 금지된 미사집전과 헌금을 봉헌하게 함으로써 가톨릭교회의 법과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있다(2005년 5월 5일 최창무 대주교 공지문 9항 참조).


율리아가 주장하는 18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적들과 기이한 현상들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너무나 인위적이고 혐오스러워 신뢰할 수 없다. 이는 교회의 공적 가르침에 위배되며 신앙의 진리와 교리에 상반되는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교회가 선전을 금지했음에도 이를 단호히 거역하고 자신들의 인터넷 홈 페이지(마리아의 구원방주)와 온갖 매체를 총 동원해서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책임자를 임명하고 유명 관광 여행사 이상의 체계적인 조직과 치밀한 안내를 통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나 계산적이고 인위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율리아의 메시지와 교회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는 그녀의 일방적인 주장과 수년 동안 냉담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면 복음서 안에서 드러나는 성모님이 지니신 침묵 속에서 기도하는 겸허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성모님의 철저한 순명과 가난을 사는 청빈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오히려 교만과 사치와 허영이 더 지배한다.


율리아는 성모상의 일과 관련해서 지난 20년 동안 형성한 모든 재산에 대한 보고를 교구에 하라는 교구장 주교의 지시(최종보고시한 2005년 4월 3일)에 불응하였으며 지속적인 각종헌금, 성물, 책자, 비디오, 테이프 및 기적수(지하수개발)판매 등 수익사업으로 인해 상당한 동산과 부동산을 취득한 재력가가 되었음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신광리 성모동산 임야 1만 3천 7백 평의 소유자는 윤 율리아와 그의 장부 김 율리오이며, 자칭 성모의 집이라는 교동에 있는 율리아의 집 8백 평은 김 율리오의 이름으로 등기가 되어있음)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온갖 거짓과 변명으로 대신하고 있다.


율리아는 자기 소유의 작은 성모상을 '나주 성모님'이라 부르고, 자기가 사는 집을 '성모님의 집'이라 부르며 여기서 기적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성모님을 사유화하고 있다. 성모님은 특정지역이나 장소에 국한된 분이 아니다. 그리고 성모상은 성모님이 아니다. 성모상은 성모님에 대한 공경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상(像)일뿐이다. 석고로 만든 상을 성모님이라 부르며 기도하고 그 상이 움직이고 그 상에서 눈물과 피눈물과 향유가 흐르고 맥박이 뛴다고 선전한다면 이는 분명 기복과 물신주의요 우상숭배의 조장이 분명하다.


최근에 율리아는 성모상의 피눈물과 예수님상의 성혈이 자기 얼굴과 눈에서 흘러내리며 예수님의 편태도 자기가 당한다고 주장한다. 우려한 대로 율리아는 이제 성모상과 십자가상을 발전시켜 자신을 우상화, 신격화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헛된 주장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모독하는 무서운 독성죄가 된다.


성모신심이 메시지와 발현, 그리고 기적과 치유에 국한된다면 그런 성모신심은 기복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개인체험이라는 것을 하느님과 성모님의 메시지라고 선전하며 무조건 믿고 따르라고 강요한다면 교회의 전통교의와 교리는 무너지고 교회는 큰 혼란과 분열에 빠지게 될 것이다. 거룩한 가톨릭교회는 개인의 영적 물적인 욕심과 집착의 도구가 될 수 없다.


영적 교만에 빠져 가정과 이웃을 외면하고 분열을 조장하면서 하느님과 성모님과 성령을 들먹이는 자들은 하느님의 사람들이 아니다. 사회적인 고통과 구조악을 외면하면서 개인의 상처와 죄책감을 건드려 불안에 떨게 하고 헌금을 강요하는 일은 교회와 무관하며 가톨릭교회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그리스도교의 참된 신앙은 기적이나 요행을 바라며 소원을 성취하는 길이 아니다. 또한 초능력을 발휘하여 자기를 과시하거나 신앙을 빙자하여 세속적인 부와 명예를 얻는 길도 아니다. 오직 하느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자비를 믿고 온갖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죽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앙은 교회와 성모님을 이용하여 제 몫을 챙기는 이기적인 생활이 아니며 진리에 순종하고 자기를 희생하여 남의 생명을 살리는 일인 것이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나주성당

교구장 공지문 실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