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153. 기도는 누구에게 드리는 것입니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4-01-15
- 조회수 : 402
153. 기도는 누구에게 드리는 것입니까?
기도는 주로 성부께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름으로써 예수님께 바치거나, 성령께서 오시어 우리의 기도를 도와주시기를 청하기도 합니다. 성모님과 성인들에게 하는 기도는 그들의 전구를 부탁하면서 성인들의 통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680-2682. 2692; 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305 참조).
※ ① 성부께 드리는 기도
그리스도교 기도의 길은 오직 그리스도뿐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려야 성부께 다다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시는 길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기도합니다.
② 예수께 드리는 기도
우리는 또한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전례를 통하여 주 예수께 기도하는 법을 배웁니다. 특히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은(‘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마태 1,21-23 참조)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동서방의 수도 전통에서는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법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③ “오소서, 성령님”
우리는 성령의 인도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갈라 4,6)라고 부릅니다. 예수께서 이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셨듯이, 우리도 “아빠, 아버지!”라고 기도합니다. 성령께서는 참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탄식하시며 기도하십니다(로마 8,26). 그러므로 기도의 들머리에 성령께서 오시기를 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시고,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성령 강림 대축일 제1저녁기도).
④ 천주의 성모님과 일치하여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가 자녀로서 바치는 기도는, 교회 안에서 우리를 예수님의 어머니와 일치하게 합니다. 마리아께서는 기도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느님께서 하신 큰 일에 대한 찬양이며(루카 1,46-55; 마니피캇), 다른 하나는 예수께서 일상적인 모든 것을 어머니께 맡기셨듯이, 우리의 모든 일을 성모님께 의탁함입니다. 이는 ‘성모송’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성모송의 전반부는 찬양이며 후반부는 의탁입니다.
⑤ 수많은 증인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히브 12,1).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조건에서 같은 길을 걷는 길벗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성인의 추앙받는 이들은 그 모범적인 삶과 기도를 통해 기도의 전통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상에 남아 있는 우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전구를 청합니다. 이처럼 모든 성인의 통공, 곧 모든 믿는 이의 친교가 이루어집니다.
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302-304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