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공지
장애인에 대한 배려 협조 요청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7-17
- 조회수 : 983
† 하나됨을 위하여
“나는 눈먼 이에게 눈이 되고 다리저는 이에게 다리가 되어 주었지”(욥 29,15).
1. 사목 현장에서 주님의 사랑을 증언하고자 노고를 아끼지 않는 형제 사제들에게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최근 교회 안팎에서 장애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다뤄진 네 가지 주제 중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교회’와도 연결이 됩니다. 장애인과 관련하여 특정한 기념일은 아니지만, 장애인에 대한 교회 변화의 필요성이 여겨져 공문을 전합니다.
3.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장애로 등록된 인구수는 265만 2,860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일미사에 나오는 신자수가 50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중 26명이 장애인일진데, 실제 성당에서 장애인을 마주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본당의 통상적인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은 더욱 보기 힘듭니다. 이는 장애인을 본당 공동체 안에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2020)에서는 “모든 인간은 품위 있는 삶과 온전한 발전에 대한 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능률적일지라도, 또는 한계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성장의 한계를 보인다고 할지라도 인간은 이러한 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107항)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 없는 사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 교회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이고, 신앙 안에서 아무런 편견 없이 그들과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5. 휠체어를 타고 오는 지체장애인들에게는 성당 안에 앉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발달 장애인들에게는 주일 학교 등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장애인에 대한 도움과 연대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독서, 보편지향기도, 예물(빵과 포도주) 행렬 등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부님들의 사목적 배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장애인들이 하느님의 집인 성당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주님을 뵙고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갈라 3,28).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