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전체메뉴 보기
메뉴 보기

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 카리타스 재난재해봉사단, 메르스 확진자 신자 가정 농촌 일손돕기 봉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6-24
  • 조회수 :  979
광주대교구 카리타스 재난재해봉사단(단장 이운열)은 1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환자 보성본당 신자 A씨의 전남 보성 용문리 블루베리 비닐하우스에서 농촌 일손돕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장 김명섭 신부와 광주가톨릭사회복지회장 최기원 신부, 봉사단원 13명은 이날 오전 4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블루베리를 수확했다. 17가구 3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A씨의 메르스 확진 판정 때문에 격리 조치돼 농작물 수확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봉사활동은 지난해 11월 발족한 광주 카리타스 재난재해봉사단의 첫 번째 활동이었다.

광주대교구는 이에 앞서 18일 자택에 격리 중인 17가구 주민들이 “고기를 먹고 싶다”는 의견에 교구 사회복지 예산으로 돼지고기와 참치통조림, 김으로 이뤄진 구호식품 20상자를 지원했다.

김명섭 신부는 “보성 지역이 메르스 여파로 외면받고 있고 경제적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어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에 함께하고자 봉사에 나서게 됐다”며 “우리 신자들부터 따뜻하게 감싸고 기도 중에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단 운영위원 정남성(요셉, 금호동본당)씨는 “블루베리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며 “앞으로도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는 언제든지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아온 A씨는 19일 오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또 외부와 12일 동안 출입이 차단된 A씨의 보성 용문리 마을도 22일 오전 격리 해제됐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