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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김희중 대주교 '2021년 성탄메시지', ''어려운 이웃과 연대하는 공동체 이뤄가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12-24
  • 조회수 :  655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2021년 성탄메시지’에서 "어려운 이웃과 연대하는 공동체를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의 ‘2021년 성탄메시지’ 주요 내용을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희중 대주교는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는 제목의 '2021년 교구장 성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라는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심연이 여전히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삶을 암울하게 뒤덮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이처럼 지친 사람들에게, 그리고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이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연약한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하느님께서 친히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우리 삶의 한 가운데로 들어오셨고, 그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셨다"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인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리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알아보고, 그들의 궁핍을 덜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 길이 바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한껏 기뻐하고 겸손하게 경배하는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코로나19'는 비록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가꿔온 일상의 모습을 새롭게 비춰준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쇄신되어 공동체성을 회복하도록 재촉하는 징표이고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예수님께서는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한 식탁에서 음식을 나누는 인격적인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셨다"며 "예수님께서 이루셨던 공동체는 인간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경계와 장벽을 허무는 것이었고, 혈연과 민족과 종교의 차이마저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이루신 공동체는 어떠한 인간적인 차별도 배제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 사람을 하느님의 모습을 지닌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여 존중함으로써 이루어진 '하느님 나라'의 공동체였다"며 "우리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 어려운 이웃과 연대하는 공동체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히, "우리 교회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한 '백신 나눔 운동'에 적극 참여한 것도 세상에 열린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말과 행동으로 다른 이들의 일상생활에 뛰어들어 그들과 거리를 좁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자신을 낮추며 인간의 삶을 끌어안고, 다른 이들 안에서 고통 받고 계시는 그리스도의 몸을 어루만진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는 세상 속에서 살아왔고 생동하는 공동체를 이루도록 초대받았다"며 "이웃에 대한 존중과 환대, 배려와 연대,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공감하며 세상 속에서 살아있는 공동체를 이루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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