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한국종교지도자協,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3박4일간 흑산성당 등 이웃종교 성지순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4-01
- 조회수 : 609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종교간 화합과 유대를 위해 국내 7개 종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지난 1997년 설립한 협의체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종단 지도자들은 오늘(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흑산성당을 비롯해 전남지역에 있는 이웃종교의 주요 성지를 둘러보는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행사의 의미와 주요 일정을 김선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즉 '종지협'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원불교 중앙총부, 유교 성균관,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이 속해 있는 협의체입니다.
종지협은 지난 1997년 3월 18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종교계 화합과 연합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족됐습니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종지협은 그동안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강연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환경보호활동' 등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풍조와 물질만능사상, 도덕성 상실, 계층간, 세대간, 종교간 갈등에 대해 종교계가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가시적인 노력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이 맡고 있으며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이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이웃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에는 최근 새로운 교령을 선출한 천도교를 제외하고 6개 종단 지도자들을 비롯해 각 종단을 대표하는 실무자, 그리고 종교업무를 관장하는 문체부 종무실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가합니다.
첫날인 오늘(1일)오전 목포역에 도착한 '성지순례단'은 오후 1시 목포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곧바로 흑산도로 향할 계획입니다.
뱃길로 2시간여를 달려 천주교와 깊은 인연을 간직한 흑산도에 도착하게 될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단'은 먼저 국토 최서남단에 있는 성당이자 지난 2019년 등록문화재 759호로 지정된 흑산성당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이어, 신유박해 당시 흑산도로 유배를 왔던 손암 정약전의 숨결이 오롯이 살아있는 '사리공소'와 신안군이 인근에 조성한 '유배문화공원'을 둘러보며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계획입니다.
흑산도와 홍도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보낸 ‘순례단’은 오는 3일 영광 불갑사로 이동해 대웅전을 비롯해 경내에 있는 '수다라성보박물관'을 찾아 다양한 불교 유물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이어,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少太山)박중빈 대종사가 나고 자란 성지가 있는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영산성지'로 자리를 옮겨 대종사의 생가와 기도터, 마당바위 등 주요 유적지를 둘러보며 순례를 이어갑니다.
특히, 이날 순례 중에 종지협 정기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갖고 주요 안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4일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5호로 지정된 장성향교를 방문합니다.
장성군 장성읍에 있는 장성향교는 고려후기에 만들어진 향교로 과거 이곳에서는 훌륭한 유학자의 제사를 지내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유학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장성향교는 태조 3년(1394)오산리에 지어졌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사라져 선조 33년(1600)에 장안리로 옮겨진 뒤 효종 9년(1658)에 현재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국난 등을 겪으며 수차례 수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장성향교에는 명륜당을 비롯해 동재, 서재, 대성전, 내삼문과 부속건물이 남아있습니다.
한편, '2022년 대한민국 종교지도자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를 통해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동행 취재를 통해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단'의 현장 소식을 생생히 전할 예정입니다.
cpbc뉴스 김선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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