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전체메뉴 보기
메뉴 보기

교회소식

기타바로 지금 창조 질서 회복과 보전에 나서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6-03
  • 조회수 :  571
▲ 박현동 아빠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환경의 날(5일)을 맞아 담화 ‘인간의 자리는 어디입니까?’를 발표하고 “바로 지금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자리가 인간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박 아빠스는 “인류는 기후 변화가 주는 경고의 메시지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으며 “많은 사람이 코로나의 창궐은 기후 위기와 연관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풍족한 삶을 꿈꿨지만, 우리 욕망의 총합은 미세먼지로 뒤덮인 뿌연 하늘과 기록적인 이상 기후의 소식들로 우리에게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박 아빠스는 또 “생명의 순환 고리에서 인간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는 작은 미물도 전체로 보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큰 희생을 치르며 이러한 이치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랑으로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저마다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고, 있어야 할 제자리가 있다”며 “예수님께서 인간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시고 감탄하셨던 그 시선으로 우리도 이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아빠스는 “희망은 우리에게 언제나 헤쳐나갈 길이 있고, 길을 바꿀 수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고 역설했다. “지구의 울부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응답”해야 한다”며 “우리의 선택으로 지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희망과 우리의 실천이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이 되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믿음과 희망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우리의 일상을 점검하고 ‘생태적 회개’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