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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기타김대건 신부 ‘조선전도’ 전시, 지리학자 면모 재조명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7-07
  • 조회수 :  680




최초의 한국인 사제를 넘어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신지식인으로서의 김대건 신부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리고 있다. ‘김대건 조선을 그리다’ 展.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는 지난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국제 학술심포지엄의 학술 자료를 토대로 신지식인이자 지리학자였던 김대건 신부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의 주제는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
 

당시 선교사들에게는 조선 입국과 조선 내 선교 활동을 위해 정확한 지리 정보가 필요했고, 이에 김대건 신부는 ‘조선전도’를 제작해 1845년 4월 7일 마카오의 리브와 신부에게 보냈다. 지도에는 관부의 위치, 만주 봉황성에서 의주 변문까지의 도로, 한강 하류를 포함한 서해안 일대의 해로 등이 자세히 표시되어 있다. 또 서울과 독도가 각각 ‘Seoul’과 ‘Ousan’으로 표기되어 있고, 모든 지명이 한글 발음에 따라 로마자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전도’의 원본은 2019년 대전교구와 당진시가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증조부부터 내려오는 신앙 깊은 집안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16살에 모방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올랐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유학하며 당대의 세계정세를 몸소 느끼고 지식인으로서 뛰어난 언어능력과 지리감각으로 종교의 자유가 없던 조선과 민족을 구원하고자 사목하다 1846년 26세의 나이에 순교했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고,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마더 데레사 수녀에 이어 종교인으로는 두 번째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도 선정됐다.
 

‘김대건, 조선을 그리다’ 전은 크게 5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연도별로 조망할 수 있고, 2부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고향인 내포의 사계와 옛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3부에는 중국 유학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에리곤호에 승선해 마카오에서 남경까지 항해하며 첨단 과학기술을 체험한 신지식인의 면모를, 4부에는 조선 지리학자이자 라파엘호의 선장으로 활약한 사제 김대건의 입체적인 면모를 담았다. 5부에서는 김대건 신부가 그린 ‘조선전도’를 볼 수 있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 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41-362-5028, 내포교회사연구소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기사 원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