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광주대교구, 성유축성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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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는 오늘(6일) 오전 10시 30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에는 전임 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와 최창무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가 함께 했습니다.
특히 옥 대주교의 교구장 착좌 이후 처음으로 봉헌한 성유축성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8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미사에서 "어려웠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며 사랑을 실천했던 삶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늘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사목방문을 통해 본당 신부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의 사목적인 역할을 찾고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며 "사제라는 직분 그 자체가 주는 '사명', 그 사명 안에서 충실히 살고자 하는 '열의' 그리고 악을 멀리하고 선을 선택하는 그 결단들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옥 대주교는 "가진 것을 나누는 모범적인 삶 속에서 광주대교구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각자가 가난한 이들을 가까이 하고 가난을 살고, 가난을 실천할 때 우리의 미래는 주님 말씀처럼 복음 안에서 기쁘게 선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가난한 이들과 박해받는 이들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며 "그들에 대한 교회의 우선적 선택은 변함없이 이뤄져야 하고 교회는 성령 안에서 사람 중심으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사 중에는 '사제들의 서약갱신'을 비롯해 사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축성성유'와 '병자성유', '예비신자 성유'를 축성했습니다.
이 세 가지 성유는 앞으로 1년 동안 교회의 세례·견진·병자·성품 성사를 집전할 때 사용됩니다.
미사에 참례한 임진숙(사비나·운남동성당)씨는 "해마다 성유축성미사에 참례하는데 올해로 15년이 넘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성유축성미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오게 됐다가 지금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미사에서 은총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