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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 세나뚜스, '한국 레지오마리애 도입 70주년 감사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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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는 오늘(20일)오후 3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한국 레지오마리애 도입 7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감사미사에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전임 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와 김희중 대주교,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레지오마리애가 1953년 한국에 도입된지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했다"며 "당시 교구장이었던 현 하롤드 헨리 주교는 한국전쟁으로 나라가 황폐화되고 실의에 빠져 있던 신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싶어했다"고 말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어, "레지오마리애는 성모님의 신심과 덕행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며 "한국 레지오마리애는 현재 35만여명의 행동단원과 협조단원을 가진 한국 최대 규모의 신심 단체가 되었고, 그동안 성모님의 생명과 겸손을 모범삼아 고행과 인내, 용기와 희생의 삶을 살아온 모든 단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은 온통 경쟁 속에 놓여져 있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우선이고 우리라는 울타리가 강조되는 세상"이라며 "레지오 단원들은 쁘레시디움을 초월한 만남, 꾸리아를 넘어서는 친교, 꼬미시움을 넘어서는 일치, 세나뚜스를 넘어서는 나눔을 이뤄야 하며 예수님의 큰 사랑처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벽을 만들지 않는 세상을 꿈꿔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옥 대주교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학업과 취업으로 신앙생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교회의 삶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여러 변화 속에서 우리는 참된 행복과 가치의 방향성을 찾고 있다"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정진하는 것이 믿음이고,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대로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레지도 단원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한국의 레지오 단원들이 모두 일치해 각자의 벽을 허물고 이웃과 소통하며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아간다면 성모님의 군단으로서 이 사랑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100주년 때는 더 뜻깊은 사랑의 결실을 우리가 이곳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미사 참석자들은 미사가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성모님과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외에도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는 이날 마음 영성 일기 쓰기 등의 봉헌 예물을 올렸으며 미사가 끝난 이후 세나뚜스를 담당했던 사제들과 세나뚜스를 위해 힘써온 평신도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습니다.
또, 장기근속 단원들에게 옥 대주교의 축복장이 수여됐으며 특별 접촉 활동 우수 쁘레시디움에 대한 시상 등이 진행됐습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광주대교구 전임 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메리 머피 꼰칠리움 단장이 영상 축사를 전했으며 윤관식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도 축사를 통해 한국 레지오마리애 7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한편, 레지오마리애는 가톨릭교회가 공인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지휘 아래, 세속과 그 악의 세력에 맞서는 교회의 싸움에 참가하기 위해 설립된 영적 군대입니다.
레지오마리애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조직은 쁘레시디움(Praesidium)이며, 2개 이상의 쁘레시디움이 연합된 것을 꾸리아(Curia)라고 지칭합니다.
또한 꾸리아의 협의체를 꼬미시움(Comitium)이라고 하며, 한 지역 또는 국가에서의 최고 협의체를 세나뚜스(Senatus)라고 부릅니다.
특히, 레지오마리애가 한국에 도입된 지 5년 만에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가 꼬미시움을 거쳐 1958년 국가 최상급 평의회인 세나뚜스로 승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