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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R> 광주대교구 청사목, 5·18도보순례·추모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5·18, 생명을 건 투쟁임을 기억해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5-14
  • 조회수 :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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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유관영 수습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앞두고 광주 곳곳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오늘(12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및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 현장을 김소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앞두고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오늘(12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및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번 도보순례는 사제와 수도자, 광주가톨릭대학생 연합회, 본당 청년 등 모두 4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이날 도보순례는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것은 물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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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부국장인 장현욱 신부는 "이번 도보순례는 세월호 10주기를 함께 기념하고 있다"며 "저희의 걸음이 약자들을 위한 도움의 길이자 지지와 연대로 걷는 길임을 분명하게 알고 잘 걸었으면 좋겠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장현욱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1, 이번 도보 순례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시대의 징표를 읽고, 함께 사회적으로 깨어나 같이 걸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청년들이 다시는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함께 걸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참가자들은 도보순례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오월 영령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짧은 연도를 바친 뒤 예수고난회명상의집을 거쳐 북동공동주교좌성당까지 총 17.6km 구간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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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도보 순례의 주제 성구인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를 묵상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다시는 5·18과 세월호 참사 등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방림동본당 안홍정(안젤라)씨의 말입니다.
<인서트-2, 올해는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44주년이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주년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기억해야 될 5·18과 4·16을 함께 기념하면서 걸을 예정입니다.>

도보순례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 북동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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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광주시민처럼 시민의식을 갖춘 젊은이들이 많지 않고 많은 젊은이들이 세상의 민주화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우선인 자본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기도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젊은이들의 피땀으로 우리는 지금의 민주화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역사의 현장을 가벼운 마음으로 순례하지만 그때 당시는 생명을 건 투쟁이었던 것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3, 이 땅에 많은 젊은이들은 입시와 취업이라는 큰 과제 앞에서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민주화보다는 내 자신의 안위가 우선이기도 하고 세상은 그렇게 자본 중심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아달라'는 우리 선배들의 음성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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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순례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친 다음 파견성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오월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보순례에 참가한 광주가톨릭대학교 김요셉(요셉) 신학생은 "청년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절대 잊지 않고 함께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김요셉(요셉) 신학생의 말입니다.
<인서트-4, 올해는 세월호 10주기를 같이 기념하는 5·18 도보순례여서 더욱 더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같은 도보순례의 취지를 잊지 않고 함께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오는 17일 저녁 7시 30분 남동5·18기념성당에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5월.

광주대교구 청년들은 역사적인 5·18의 현장을 걸으며 오월 민주영령들의 숭고했던 넋을 기리고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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