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전체메뉴 보기
메뉴 보기

교회소식

교구광주대교구, 17일 5·18 44주년 기념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민주화 위해 깨어있는 광주 시민으로 살아갈 것''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5-20
  • 조회수 :  393

기사원문링크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유관영 수습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늘(17일)저녁 7시 30분 남동5·18기념성당에서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기념미사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5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입당성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오월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1.jpg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이웃들을 지켜냈는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했는지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왜곡된 역사를 주장하는 이들 때문에 지금도 상처받고 있는 5월 유공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깊은 사랑과 위로를 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사명은 나눔과 연대 공동체였던 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그날에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 그리고 그날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옥 대주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세력들에 대해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5월 광주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아직도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jpg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이웃들을 지켜냈는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했는지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왜곡된 역사를 주장하는 이들 때문에 지금도 상처받고 있는 5월 유공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깊은 사랑과 위로를 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사명은 나눔과 연대 공동체였던 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그날에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 그리고 그날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3.jpg
특히, 옥 대주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세력들에 대해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5월 광주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아직도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그날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희망을 노래하며 민주화를 위한 깨어있는 광주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우리의 5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모두가 건강해야 살아있는 역사의 증인으로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역사를 알리는 사명을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념미사 중에는 기우식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4년 동안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의 활동 성과로 발표한 개별조사보고서와 관련한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4.jpg기 대변인은 5·18조사위 보고서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이끌어낼 조사계획과 전략 수립이 부실했고 강제 조사권 등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아 왜곡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수집한 점, 가장 많은 왜곡을 담고 있는 '군경피해보고서'의 경우 피해자인 광주시민의 목소리는 배제한 채 가해자인 특전사 부대원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담은 점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기 대변인은 또, 우리 교회와 광주 공동체가 진상조사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사회단체들도 열심히 싸워서 반드시 5·18의 진실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5·18진조위의 보고서 내용 재조사를 촉구하는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차원의 입장문도 발표됐습니다.

5.jpg

집회서 4장 25절 '진리를 거스르는 말을 하지 말고 네 무지를 부끄러워하여라'를 주제로 한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신부가 대표로 나와 "5·18민주화운동은 하느님의 정의가 세상에 드러난 사건이며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것은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교회의 사명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입장문에는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군·경 피해 보고서 즉각 폐기',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개별보고서의 문제점을 적시한 종합보고서 작성', '불능 채택된 개별 보고서 과제 재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가톨릭농민회, 가톨릭노동청년회, 가톨릭대학생연합회 등으로 이뤄진 가톨릭공동선연대가 나와 오월 영령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오월의 노래'와 '그대오르는 언덕'을 노래하자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6.jpg

이날 미사에 참례한 제주교구 소속 광주가톨릭대학교 김지현(사도요한)신학생은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제주의 4·3과 닮았다"며 "지금은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월호 참사, 10·29 참사 등 여전히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용길(운암동본당·가브리엘)씨는 "최근에 5·18도보순례를 다녀왔는데 그 계기를 통해서 이번에는 44주년 5·18기념미사가 있다는 소식듣고 처음으로 오게 됐다"며 "이날 미사를 통해서 오월 영령들을 하느님 품에서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사가 끝난 뒤 참례자들은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동5·18기념성당 공동체에서 준비한 518개의 주먹밥을 나누며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5·18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