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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대교구, 31일 몽탄성당 125주년 감사미사 봉헌...김영권 총대리 신부 ''하느님 사랑 전하는 본당 되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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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몽탄성당 설립 125주년을 맞아 오늘(31일)오전 10시 30분 무안군 몽탄면 몽탄성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총대리인 김영권 신부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2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당초 이날 미사는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할 예정이었지만 천주교 마산교구장을 지낸 박정일(미카엘)주교 장례미사 참석 일정으로 김 신부가 대신 주례했습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몽탄본당을 125년 동안 이끌어온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본당을)잘 유지해 온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고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본당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신부는 몽탄성당 옛 이름인 우적동성당의 초대 본당 신부인 이내수 신부에 대해 설명한 뒤, "대주교님이 원래 전하고자 했던 말을 대신한다"며 "이날 미사 중에 다시 한번 이내수 신부님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기억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김 신부는 "광주대교구의 두번째 본당인 몽탄성당의 신자 모두가 마음 속에 이내수 신부님의 삶을 새기고 주위에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전하면 좋겠다"며 "보다 더 안정된 본당으로 크게 발전하길 기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사 중에는 몽탄성당 주임인 오경섭(안젤로)신부의 내빈 소개, 정영복(마태오)몽탄성당 사목회장의 인사, 몽탄본당 공동체의 꽃다발 전달식 등이 이어졌습니다.
오 신부는 이날 미사에 참석한 목포무안지구 본당 주임 신부들을 소개한 뒤, "많은 신부님들께서 몽탄성당 125주년을 축하해주셨다"면서 "몽탄성당 신자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시간들을 지켜보면서 서로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사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인구소멸 등 어려움 속에서도 몽탄본당 교우들은 더 꾸준히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광주대교구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고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례한 정요한(요한·몽탄성당)씨는 "몽탄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특별한 기억이 있다"며 "몽탄성당이 125주년 뿐만 아니라 200주년, 300주년까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몽탄성당은 지난 1899년 우적동성당으로 시작해 1901년 사내성당으로 이전한 뒤, 1907년 다시 목포 산정동성당 관할 공소로 변경됐습니다.
이후 1957년 일로본당 관할 공소로 다시 바뀐 뒤, 같은해 몽탄면 사천리 현재 부지에 목조 건물을 신축해 성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몽탄성당은 광주대교구 오경섭(안젤로)신부가 주임신부를 맡고 있으며 수호성인은 성 남종삼(요한), 주일 미사 참례자 수는 80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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