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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유촌동성당, 5일 새성전 봉헌식...옥현진 대주교, ''거룩하신 주님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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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5일)오전 10시 유촌동성당에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봉헌식에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사제와 수도자,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등 600여명이 참례해 새성전 봉헌을 자축했습니다.
이날 미사에서 옥 대주교는 "지난 2015년 9월 3일 설립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대 본당 신부님과 사목회, 건축위원회, 신자분들 모두 수고가 많았다"며 "유천동본당을 위해 기꺼이 나눔을 실천해 준 많은 본당 교우들에게 교구장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리스도를 기초로 한 하느님의 성전이기에 자신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면서 "인생에서 평생을 거룩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만큼 고해성사 안에서 다시 일어나 거룩하신 주님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하신 질문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각자 그리스도와 어떤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또,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면서 재물과 권력을 자신의 삶의 최대 보람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우리라면 교회 안팎의 가난한 사람, 불행해 우는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그들을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하고, 함께 해야 한다"며 "버드나무 줄기 하늘거리듯 부드러움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멋진 유촌동공동체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각자 대답하는 멋진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성당 축성기도와 도유예식을 비롯해 성전 건축 모금을 위해 신자들이 판매한 김장김치, 레몬청, 묵주주머니 등의 물품, 묵주기도 200만단, 성전 건축 기금 약정서 등을 봉헌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축하식에서는 유촌동성당 주임인 박옥규 신부의 감사 인사, 임용규(토마스모어)사목회장의 성전건축 경과보고와 환영인사, 유촌동공동체의 꽃다발 전달식, 감사패 수여 등이 이어졌습니다.
박옥규 신부는 영상을 통해 "저희 유촌동성당 공동체가 10여년의 기도와 노력으로 아름다운 성전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기쁜 날"이라며 "유촌동본당 신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모두가 책임감 있게 하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신부는 "자신은 23개 본당을 다니면서 모금 활동을 했는데 한결같이 본당 신부님들의 따뜻한 환대와 신자분들의 넘치는 사랑에 감동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유촌동성당 건립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이인숙(안젤라)씨는 "새로운 성전을 짓는 게 쉽지 않은데 같은 가톨릭이라는 이유만으로 십시일반 도와주셔서 아름다운 성전이 마련돼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유촌동성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현진(실비아)씨는 "유촌동성당으로 분가하기 전인 광천동성당일 때부터 성당에 다녔다"며 "저희들의 성전이 지어지게 돼서 영광스러운 날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5년 9월 3일 유촌동성당이 설립되고 초대 주임 윤홍근(바오로)신부가 부임했습니다.
이후 2018년 2월 10일 성전 건축 기금 첫 모금 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4월까지 29개 본당을 찾아 모금 활동을 벌였고 지난해 9월 16일 성전 신축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1년여의 공사과정을 거쳐 지난 8월 15일 새 성전에서 첫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당대지면적 700여㎡부지에 3층으로 지어진 새성전은 지상 1층에는 교리실과 사무실, 사제직무실 등이 있으며 지상 2층에는 188석의 성당과 유아실, 고해소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 요셉을 주보성인으로 하는 유촌동성당은 현재 800가구가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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