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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 8일 '10주년 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하느님의 큰 그림 생각해 보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11-08
  • 조회수 :  8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는 오늘(8일)오후 3시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군종후원회 10주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사제와 군종후원회 회원, 신자 등 1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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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날 미사를 통해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군종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 10년 동안 최선을 다해 후원과 모집에 앞장서 주신 여러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광주대교구는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겪으며 군사정권에 대한 불편한 마음으로 늦게까지 군종후원회를 조직하지 않았지만 민주 정권이 들어서고 '군인들 역시 또 다른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며 이 땅에 젊은이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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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대주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를 회상하며 "대한민국은 왜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세웠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역사가 지나고 보니 박정희의 신화를 거둬 가기 위함이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더 큰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기에 지금을 인내롭게 견디고 있다"며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하느님의 큰 그림을 생각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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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옥 대주교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올바름, 정의, 선 등과 같은 단어를 자주 듣다 보니 올바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쉽게 분노하지만 아버지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참아주시고, 인내해주시는 만큼 우리들도 주변의 형제, 자매들을 인내하고 기다려줄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사 중에는 현재 군종후원회 담당 신부인 김영권 총대리 신부의 감사말, 서정권 1·2대 군종후원회 회장과 고문희 3·4·5대 군종후원회 회장의 선물 전달, 지난 10년 동안의 군종후원회 활동 영상 시청 등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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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부는 "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는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대주교님을 포함해 여러 신부님들, 후원회원 분들이 노력과 정성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그 성과도 다른 교구에 못지않고 잘하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또, "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 10주년을 지금까지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군인들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도 군종신부들의 사목을 위해 더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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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가 끝난 뒤에는 10년 동안 이어진 군종후원회 회원들의 기도와 정성에 보답하는 축하연이 열렸습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이춘희(염주동본당·안젤라)씨는 "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가 시작했을 때부터 군종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며 "군종 신부님들께서 힘들고 어렵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복무해주시고 행복한 군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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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는 지난 2014년 8월 1일 전임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로부터 인준을 받고 같은해 12월 초대 회장과 임원들이 임명됐습니다.

역대 담당사제로는 옥현진 대주교, 남재희 신부, 이종희 신부, 김영권 신부가 있습니다.

현재 3천8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광주대교구 군종후원회는 군종신부들의 사목활동을 위해 교구 소속 군종사제와 전남지역 교구 관내 군 성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부활이나 성탄 때 광주·전남지역 군 성당을 방문해 위문품과 격려금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군종후원회 회원들과 군 장병들을 위해 매달 첫번째 금요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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