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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R>옥현진 대주교 ‘2024 성탄메시지’, “이웃 위해 내어놓을 수 있는 삶 살아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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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오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2024년 성탄메시지' 주요 내용을 김소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이사야서 9장 1절 말씀입니다.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다가오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이사야서 말씀을 제목으로 한 '2024년 교구장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가장 소중한 당신의 외아들을 내어주셨다"며 "당신 자녀인 우리도 하느님을 닮아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힘은 세상 그 어떤 권력보다 강하고 그분의 자비로운 용서는 모두를 기쁘게 한다"며 "주님의 삶처럼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놓지 않고 견뎌내며 참 생명을 향해 함께 걸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옥 대주교는 "지난 3일 밤 국회의원들과 민주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급박했던 순간을 무사히 넘겼지만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의료대란으로 환자들은 구급차 안에서 생명을 담보로 사투하고 있고 IMF 때 보다 더 어려운 불경기로 소상공인들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도 경제도 혼란스럽고 어렵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많은 이들이 힘들지만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또,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부와 권력 그리고 명예까지 다 가진 세상 권력자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연약하고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아기 예수 편에 설 것인가'라는 갈등이 있다"며 "'아기 예수 편에 선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욕심을 다 내려놓고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께 끝까지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마구간에서 태어나 말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를 우리가 기다렸던 구세주라고 믿을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백성, 주님의 벗이 된다"며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분의 백성으로서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것'은 가시밭길을 걷는 고통이 따르지만 우리는 그 길을 찾는 '하느님 백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어둠과 힘겨움, 미움과 절망이 만연한 세상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답게 사랑을 실천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여러분께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 평화’를 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오는 24일 밤 8시 북동 공동주교좌 성당에서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하는 ‘주님 성탄대축일 밤미사’를 다음날인 25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방송할 예정입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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