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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R>“희망의 순례자로서 같이 걸어요”...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2025 청소년 축제' 성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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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오늘(25일)‘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축제를 열고 신앙 안에서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기쁨을 체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김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주교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오늘(25일)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일대에서 '2025년 청소년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주님께 희망을 둔 이는 지칠 줄 모르고 걸어갑니다”(이사 40,31)라는 말씀에 따라 광주대교구 본당 청소년들과 수도자, 교리교사 등 1천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청소년들이 희망을 품고 신앙 안에서 걸어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희망의 순례자’라는 이름의 포스트 부스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성모동산 박물관과 파파가든 등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선물을 받고 함께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성당에서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함께 활동해서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라며 “신앙생활을 더욱 더 열심히 할 동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담양성당 이효민(이레네)의 말입니다.
<인서트-1, 중학교 3학년인데 청소년이 된 이후로는 청소년 축제에 계속 참여했습니다. 몸으로 하는 게임도 많고 두뇌로 하는 게임도 많아서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재밌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점심을 마친 뒤 '서로에 대한 나눔'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과 신학생, 수도자들이 준비한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어,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희망’이라는 주제로 축제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목표로 돈을 더 많이 버는데만 목표로 두고 있지만 그런걸 최종 목표로 삼지 말고 오히려 건강한 마음, 건강한 정신을 내가 어떻게 가질 수 있을지를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10억, 100억, 1천억을 가진다 해도 내 영혼의 갈증은 채워지지 않는다"고 물질보다 내면의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옥 대주교는 박노해 시인의 시집 ‘눈물꽃소년’에 나오는 어머니의 말을 인용하며 "'열심'이 지나치면 '욕심'이 된다"며 “잘한 일도 억울한 일도 조금은 남겨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옥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2, '나쁜'이라는 형용사는 '나 뿐이다'라는 말에서 나왔다 한다. 나쁜 사람이 되지 말고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하늘이 다 보고 알고 계시니 어떤 것들을 주위의 이웃과 친구를 위해 남겨두세요.>
끝으로 옥 대주교는 "학원도 너무 열심히 다니지 말고 쉬엄쉬엄 마음을 돌보면서 친구와 하늘도 바라보고 길가의 꽃도 바라보고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 신앙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로를 응원하는 순례의 길을 함께 걷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공부의 어려움과 관계의 갈등, 또 혼란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본당 친구들과 함께 도전하고 기쁨과 행복을 나누며 희망의 순례자가 되길 다짐했습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한 '청소년 축제'를 통해 오늘도 내일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걸어가는 ‘희망의 순례자들’로 한뼘 성장하는 소중이 시간이 됐습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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