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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대교구, 12일 MZ세대 첫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유해 안치식 거행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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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 성인으로 공식 시성된 카를로 아쿠티스 유해 안치식이 거행됐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오늘(12일)저녁 7시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 경당에서 김영권 총대리 신부 주례로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 유해 안치식을 거행했습니다.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의 생애를 담은 영상 시청으로 시작한 이날 안치식에는 김 신부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김영호 신부, 청소년사목국 부국장 이창훈 신부와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의 유해를 모실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성인의 삶을 따르고 본받는 젊은이들, 청소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 신부는 또, "결론적으로 성인에 대해 '성체성사'와 '소통'이라는 두 가지를 기억하면 좋겠다"며 "성인은 성체성사에 대해 신심이 깊었기 때문에 매일 영성체를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고, 전해주고 했던 것은 소통이었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을 혼자 간직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줬던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이 바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면서 성인의 삶을 따르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카를로 아쿠티스 유해는 안치식을 마친 뒤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 2층 경당에 모셔졌습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성인으로 추대된 성 카를로 아쿠티스는 199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이탈리아계 소년으로 15살이었던 2006년 백혈병으로 선종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신앙심을 보였던 성인은 '예수님을 모시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고 또래들보다도 2년 정도 빠른 7살에 첫영성체를 했습니다.

특히, 컴퓨터와 정보기술에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선교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본당과 여러 교회 기관의 웹사이트를 제작·관리했고 교황청 시성성 산하 ‘순교자 공경 아카데미’의 웹사이트도 직접 제작했습니다.
성인은 2013년 밀라노대교구에서 시작된 시복 조사를 통해 2018년 가경자로 선포됐고 지난 2020년 아시시에서 시복됐습니다.
이후 2건의 기적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면서 지난해 5월 시성이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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