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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13일 부임 후 첫 광주대교구 방문...오는 15일까지 다양한 활동 예정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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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주한 교황대사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부임 후 처음으로 오늘(13일)광주대교구를 찾아 2박3일간의 사목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영접을 받으며 교구청으로 이동했습니다.
교구청에 도착한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사제들의 환영을 받은 뒤 성당을 찾아 성소후원회 월례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자신을 '교황 레오 14세를 대표하는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최용감 신부의 설명으로 광주대교구의 사목 현황과 현안을 소개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프레젠테이션 첫 페이지에 소개된 성구(In illo uno unum-한 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를 언급하며 “하느님과의 친교와 우리들 사이의 친교 안에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옥현진 시몬 대주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광주대교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교회가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옥 대주교는 환영 인사를 통해 “가스파리 대주교는 친근함과 온유함으로 교황의 가르침을 한국 교회에 전하고 있다”며 “광주대교구 곳곳을 보고 듣고 느끼며 예수님의 마음을 체험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점심에는 운천저수지 인근 한식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교구의 현안 등을 소재로 다양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추모관에서 5·18민주화운동 안내 영상을 시청한 뒤 옥 대주교와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며 참배했습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방명록에 “자유와 평화, 정의 이 모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고통받고 삶을 내어주신 분들의 영웅적인 증거는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참배를 마친 뒤 광주가톨릭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안중근 토마스 의사와 가족들의 삶, 신앙 그리고 교구의 역사와 신앙의 발자취가 담긴 전시관을 둘러봤습니다.
한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1963년 이탈리아 페스카라에서 태어나 1987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1년 교황청립 외교관 학교에서 신학 학위를 취득한 뒤 이란과 멕시코, 리투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황청 외교관으로 봉사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앙골라와 상투메 프린시페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한국과 몽골 주교황대사로 임명돼 지금까지 사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목 방문 이틀째인 내일(14일)은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옥현진 대주교와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성십자가현양축일 미사를 공동으로 집전한 뒤 레지오마리에기념관에서는 꾸르실료 강복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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