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R>광주대교구, 8일 '2027 서울 WYD 광주대교구대회' 발대미사 성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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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8일)교구청 성당에서 '2027 서울 WYD 광주대교구대회' 발대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오는 2027년 7월 29일부터 4박5일동안 열리는 교구대회를 앞두고 청년들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 현장을 김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주교광주대교구가 '2027 서울 WYD 광주대교구대회'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오늘(8일)오후 3시 교구청 성당에서 발대식과 발대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오는 '2027 서울 WYD 세계청년대회'의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33)'를 중심으로 열린 이날 발대 미사에는 사제와 신학생, 청소년, 신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세계청년대회를 소개하는 영상과 전임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발대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이번 발대미사에는 보편교회를 체험할 수 있도록 1독서는 영어로, 2독서는 베트남어로 낭독됐으며 베트남 공동체가 준비한 주제성구를 표현하는 복음 성극도 선보였습니다.
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2027 WYD'의 주제성구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지만 사실 교회의 큰 행사로써 처음 준비하는 행사이기에 약간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세상을 이긴 주님이 계시니 두려움 없이 함께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초라한 마구간이 빛난 것은 예수님이 계셨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이 없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 없다면 그 집은 그저 건물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각자가 살아있는 성전으로서 기도를 통한 우리의 신앙 여정과 성화가 더 중요하다"며 "경청을 통해 청년들을 복음의 빛으로 이끌고 동시에 그들 안에 살아계신 성령의 신선한 목소리를 우리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1,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올 수많은 순례자를 맞이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신앙 축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모든 신자가 모든 신자가 각자의 신앙 여정에 따라 놀라운 종교 체험을 하게 되는 귀한 시간입니다. 이러한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교회는 활력을 찾고 우리는 신앙을 점검하며 각자의 마음을 새롭게 다짐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주님께서 머무시는 성전"이라며 "2027년 순례자로서 빛고을 광주에 방문하는 세계청년들 각자의 성전이 우리와 만나 거룩함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청년들은 손도장으로 만든 십자가를 봉헌하며 신앙의 결의를 다진 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인 김영호 신부가 WYD 광주대교구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으로서 광주대교구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김영호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2, 세계 청년대회를 약 1년 앞둔 시기, 내년 8월 15일에서 16일 1박 2일 동안 교구의 모든 청년이 함께하는 광주대교구 청년 프리(PRE)WYD를 신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해 성서의 못자리를 더 친근하게 느끼며 우리의 영적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주부터 한달동안 봉사자를 모집한다"며 "공문과 홍보 SNS를 참조해 이 대회를 아름답게 준비하는데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2027 WYD 광주대교구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김영권 총대리 신부의 격려말씀과 평신도주일을 맞아 윤관식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의 축사, 이전 WYD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온 경험자들의 경험담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 WYD 세계청년대회를 경험한 박연정(아녜스)씨는 "신앙이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강력한 매개체임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연정씨의 말입니다.
<인서트-3저는 이 대회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든 여정 속에서도 저를 이끌고 계신 소중한 인연의 모습으로 저희 가운데 함께하고 계심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발대식에서 우리는 이 여정을 통해 얻게 될 기쁨과 은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준비 과정 속에서 힘든 순간이 있을지라도 2016 크라쿠프 청년들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설렘으로 가득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광주대교구 교구대회 발대 선언은 조직위원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교구 대회를 상징하는 깃발을 조직 위원장인 김영권 총대리 신부에게 건내며 교구대회 발대를 선포했습니다.
이 깃발은 이날부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마치는 날까지 함께합니다.
미사 뒤에는 3부 행사로 공동체 기도, 버스킹, 묵주기도와 떼제기도 등 찬양 축제가 열려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개회사, 행운권 추첨, 시작 찬양으로 시작해 청년성서기획부와 살레시오수도회, 보좌신부밴드 등 초대팀과 루체(Luce) 청년회, 온새미로 청년회, 한울 청년회 등 본당팀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발대식에 참가한 유영범(다미아노·진월동성당)씨는 "WYD를 한국에서 한다는게 처음에 발표하고 나서 실감이 좀 안 됐지만 이렇게 발대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준비가 들어가니까 참가자로서 기대되고 설렌다"며 "곧 다양한 사람들이 올 텐데 이 광주에서 준비 열심히 해서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깄으면 좋겠고 그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도 하느님 안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앙적인 것들도 기대가 되지만 외국인 청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우리와 다른, 그들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런 것들도 한 명의 청년으로서 경험이 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대식은 광주대교구가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돼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교구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사전행사와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세계청년대회는 국가, 인종, 언어, 종교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을 위해 가톨릭 교회가 주최하는 축제의 자리로 지난 1986년부터 해마다 교황이 선정한 도시에서 3~4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문화, 우정, 신앙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