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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R>“따뜻한 밥상이 만들어지길”...광주대교구, 주교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성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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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오늘(1일)광주 김치타운에서 ‘주교님과 함께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김치를 직접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이 자리에는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한 사제들과 본당 봉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현장을 김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절인 배추들이 매콤한 양념 옷을 입습니다.
한잎씩 정성으로 양념을 바르는 손길마다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오늘(1일)광주시 남구 김치타운의 한 식당에서 ‘주교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어 김치 2천kg을 담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와 사목국, 사회복지회 소속 사제,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여성위원회 임원, 본당 봉사자 등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장을 시작하기 전 옥현진 대주교는 "오늘 우리의 노력이 좋은 나눔이 되고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배추는 다섯번 죽어야 우리에게 양분을 줄 수 있다"며 "처음 땅에서 뽑히는 죽음을 그다음 소금에 절이는 죽음을, 칼로 네동강나는 죽음을, 양념에 비벼지는 죽음을, 입에서 씹히는 죽음을 겪어야지만 자양분을 준다고 한다"고 더 깊은 의미를 전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1, 우리가 양념에 비비는 죽음 체험을 같이 할건데 우리도 더 겸손한 마음으로 김치를 버무리면서 죽음에 대해서도 한번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봉사자들은 위생복을 갖춰 입고 한 봉지 한 봉지 정성껏 김장을 완성했습니다.
평소 고무장갑이 익숙하지 않은 사제들도 기쁜 마음으로 손을 모았습니다.
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인 윤근일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2, 사회복지회에서 주관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고 그런 시간에 함 께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왔습니다.추운 겨울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은 사랑을 나눌 수 있고 따뜻한 밥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봉사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김장 봉투를 빠르게 채워 나갔고 준비된 절임배추와 양념은 오전 중 모두 버무려져 포장까지 마쳤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생각해오던 김장 나눔을 올해 주교님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지금은 허리가 아프지만 내년에도 이어져우리 교구의 더 많은 단체로 김치가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유경(모니카·금호2동성당)씨는 “올해 개인적으로 김장을 하지 않지만 나눔을 위해 김장하게 됐다”며 "혼자 사는 분이나 어려운 분을 위해 도와준다고 해서 봉사하려고 왔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습니다.
김유경씨의 말입니다.
<인서트-3, 올 겨울이 너무 추울지도 모르니까 저희들이 김장 봉사를 함으로써 그분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장이 끝난 뒤에는 봉사자 모두가 함께 수육과 나물을 나누며 따뜻한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완성된 김치는 사회복지회 소속 14개 시설과 광주대교구 산하 4개 시설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쌀쌀한 겨울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이때, 완연한 가을을 지나 이제는 겨울 채비를 시작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경제적·사회적·신체적 어려움으로 김치를 담그기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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