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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대교구, ‘5·18 추모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5·18 정신 헌법 수록 돼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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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은유 수습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7일) 오후 5시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5·18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도보순례 참가자를 비롯한 신자 등 45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또, 청년들과 함께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입장했고 5·18민주화운동과 프랑스 시민혁명 등 세계 민주화운동을 담은 그림들도 뒤를 이으며 추모미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오늘 많은 청년들이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쓰러져간 영령들을 기억하며 도보순례를 했다”며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날의 용기는 오월의 꽃이 돼 이 땅에 깊이 뿌리내렸고 그 뿌리는 우리의 심장으로 이어져 부당한 침묵을 강요받을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폭력과 멸시, 모함과 비방 속에서도 광주 시민들은 대동단결하며 보란듯이 민주화의 꽃으로 피어났다”며 “5·18 46주년을 지내는 오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바람은 부마 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라는 두 단어를 헌법 전문에 넣은 것이었는데 야당의 불참으로 개헌 투표도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은 국가의 기본 원리와 추구하는 가치, 건국 이념 등을 담고 있는 헌법의 얼굴”이라며 “5·18에 대한 역사적인 왜곡 시도를 막고 5·18정신을 계승함으로써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회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5·18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80년 5월 광주 시민들은 죽어간 이름 모를 환자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피를 나누며 한 가족처럼 고통에 함께하고 어려움까지 기꺼이 나눴다”며 “우리 신앙인들은 초기 공동체 정신을 살아내고 실천함으로써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5·18을 겪은 광주 시민들은 일부 정치인들과 젊은이들의 선 넘는 언행에 상처받지 마시라”며 “이럴 때일수록 의연하게 흔들림 없는 민주시민으로서 정진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미사에서 참례자들은 파견성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오월 영령을 추모했습니다.
조소영(아녜스·염주동본당)씨는 "광주에 살면서 5월 18일 당일에만 5·18을 기억하고 평소에는 잊고 지내 죄책감이 컸다“며 ”오늘만큼이라도 희생된 분들을 위해 추모하고자 왔다"고 말했습니다.
신명숙(마리아·화정3동본당)씨는 "5·18의 아픔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 왔다"며 "더불어 우리 청년들과 함께 세계청년대회 십자가를 직접 보고 경배하고 싶어서 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추모미사에 앞서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가 진행돼 광주대교구 사제와 수도자, 본당 청년 등 300여명이 5·18자유공원부터 임동주교좌성당까지 걸으며 5·18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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