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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기타[교황 주일 특집] 특별 헌금 ‘베드로 성금’, 어디에 쓰일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6-06-25
  • 조회수 :  167
교황 자선 활동, 평화 증진 재원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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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월 18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베드로 성금’은 교황의 자선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CNS 자료사진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이나 이 대축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인 교황 주일에 ‘베드로 성금(Peter’s Pence)’을 봉헌한다. 이 성금은 교황청으로 보내져 보편교회의 지도자인 교황이 자선 활동을 펼치고, 세계 각처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교황 주일은 그리스도를 대신해 하느님 백성들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서 기도하고 교황과 일치를 이루는 날이다. 이날 특별 헌금인 베드로 성금을 봉헌하는 이유도 교황 주일의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베드로 성금은 오랜 역사를 가진다. 8세기 말 앵글로색슨 민족이 로마의 주교인 교황과 친밀한 연대를 느끼며 매년 정기적으로 교황에게 헌금을 바치기로 했고, 이것이 베드로 성금의 기원이다. 이후 베드로 성금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지만 납부 과정에서 지역 주교들이 이득을 취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종교개혁의 여파로 베드로 성금을 폐지하는 나라들이 나타났다.

그 후 베드로 성금은 복자 비오 9세 교황(재위 1846~1878)이 1860년 교황청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보조금 명목으로 부활시켰고, 1871년 8월 5일 회칙 「존경하는 형제들에게(Saepe Venerabiles Fratres)」를 반포하며 공적으로 승인했다. 현재도 베드로 성금은 교황에게 바치는 전 세계 교구들의 자유로운 헌금으로 남아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교황 주일 특별헌금을 베드로 성금으로 사용한다.

교황은 전 세계 신자들이 보내는 베드로 성금을 복음 선포와 평화 증진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또한 가난한 교구와 수도회,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신자들의 물질적 필요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톨릭 교육, 이민자와 난민 돕기에도 활용한다. 베드로 성금은 신자들이 교황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실천하는 매개가 되는 셈이다.

역대 교황들은 신자들에게 베드로 성금 납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3년 2월 “베드로 성금은 복음화 사업에 참되고 올바르게 참여하는 것으로 특히, 보편교회의 관심사를 구체적으로 함께 나눈다는 의미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그러하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또한 2006년 2월 “베드로 성금은 모든 신자가 보편교회를 위한 로마 주교의 자선 활동에 동참하고 있음을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이러한 몸짓은 실질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교황과 이루는 친교와 형제들의 필요에 대한 관심의 징표로서도 강력한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2월 베드로 성금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교황청 기부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2028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레오 14세 교황도 2025년 6월 교황청 재무원과 홍보부가 공개한 베드로 성금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이 홍보 영상은 “베드로 성금으로 레오 14세 교황의 발걸음에 참여합시다”라는 문구를 실어 베드로 성금의 취지를 신자들에게 알렸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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